한가위 연휴를 맞아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립박물관과 고궁,능.원 등에서 다양한 민속행사 마당이 펼쳐진다. 각 문화기관과 지방자치단체들도 풍성한 한가위 행사를 마련한다. 대표적인 행사는 국립민속박물관의 "한가위 큰잔치". "달처럼 둥근 희망을 안고"라는 주제로 26일-10월3일 다섯가지 축제마당을 펼친다. 이 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부터 춤과 민요,민속놀이 등을 공연하고 박물관 앞마당에선 투호,굴렁쇠,제기,윷,줄넘기,팽이 등의 전통놀이를 하루 종일 즐길 수 있다. 실향민을 위해 이북지방 민속놀이마당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송편빚기,민요배우기 등의 문화체험 코너(10월 2일 오전 10시)를 비롯 한가위 풍속을 만화와 닥종이 인형으로 표현한 전시회도 연다. 연휴 마지막날인 3일 오후 6시부터는 박물관 앞마당에서 강강술래를 하며 소원을 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김홍도.신윤복 등의 풍속화와 민화를 목판으로 찍는 체험마당(10월1일 오전 10시)을 열고 국립민속박물관과 함께 중앙아시아 유목민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비교하는 "세계 통과의례 페스티벌 2001"(29일~10월3일)도 경복궁 일대에서 개최한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창경궁에서 마련하는 궁중의식 재현행사도 볼거리다. 조선시대 문무백관이 왕에게 문안을 드리는 궁중전통의식인 조참의식을 비롯해 궁궐 수문장 교대의식,궁중연희 등이 재현된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민속주 축제와 추석상 차림,예절배우기,송편만들기,떡뫼찧기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한편 문화재청은 연휴 기간(30일~10월3일) 동안 4대궁과 종묘,14개 능.원 등 23개 사적지를 평소와 같이 개방하고 종묘를 제외한 사적지에서는 각종 민속놀이마당을 마련한다. 한복을 입은 사람에게는 관람료를 받지 않는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