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증권.부동산.금융시장 전망] '증시'..460~500 박스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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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로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이 다음달 3일까지 휴식에 들어간다.
증시는 28일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추석 연휴 이후의 향방은 역시 미국 증시의 움직임이 방향타 역할을 하는 가운데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는 하락세, 환율은 미 달러화의 상승이라는 최근의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부동산은 상반기 가격상승이 컸던 점을 감안할 때 아파트 매매가 약세, 전세및 월세가격은 보합세의 양상을 보일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추석연휴 이후 주요 시장을 전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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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연휴를 앞두고 주식시장이 기분좋게 반등,귀성길에 오른 주식투자자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만들었다.
국내 증시가 미국 테러참사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 양상이다.
그렇지만 주식을 들고 있는 투자자의 근심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내 시장이 기나긴 휴식에 들어가는 사이 미국 증시가 시시각각 변화무쌍하게 움직이고 각종 경기지표와 경기부양책이 발표되는 등 변수가 한둘이 아니다.
미국이 오는 10월2일 추가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 사이에선 추석 이후에도 종합주가지수가 당분간 460∼500선의 박스권에서 벗어나기는 힘들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5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견해도 내놓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내수 우량주나 낙폭과대주 위주로 저점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세워볼만하다는 의견이다.
◇ 추석이후 랠리는 어려울 듯 =과거 추석연휴를 앞두고 횡보하던 증시가 연휴가 끝난뒤 짧은 랠리를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미국의 테러 참사와 보복공격이라는 돌발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과거와 같은 '추석랠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악화되고 있는 경제지표, 미국 기업의 실적악화, 테러사태 이후 정세불안 등도 투자심리를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량 종목들이 큰폭으로 하락, 저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어 저가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준혁 굿모닝증권 선임연구원은 "테러사태 이후 국내 증시는 기술적 반등 국면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며 "현 지수대에서는 가격메리트가 나타나기 때문에 대외 여건이 더 나빠지지 않을 경우 500선까지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박스권 상향돌파 가능성은 낮아 =미국 테러참사 이후 패닉 현상으로 매물을 내놓던 분위기에서 주식수급이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다.
외국인의 매물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 의지에 따라 국내기관이 시장을 떠받칠 가능성이 높아 주가에 하방경직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몇 차례의 주가급락으로 형성된 종합주가지수 460선, 코스닥지수 45선에서 지지는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지만 강한 상승세로 연결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개인투자자가 주도하는 종목장세 양상이 짙고 소비심리 위축과 수출감소로 국내외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투자자 대응요령 =전문가들은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은 만큼 당분간 현금을 가지고 기회를 엿보는 보수적인 접근이 좋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종합주가지수가 좁은 박스권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지수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박준범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방경직성을 바탕으로 낙폭과대주에 대해 일정수준 가격회복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자라면 지수관련 대형주중 단기 낙폭이 큰 종목과 내수우량 가치주,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저점 분할매수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