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대우조선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체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조선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반기부터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8일 거래소 시장에서 대우조선과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7%와 4% 가량 상승해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도 8.77% 급등,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이틀 상승후 이날 보합세로 마감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에 대해 줄기차게 매도공세를 펼치던 외국인이 전날과 이날 각각 15억원과 36억원 어치를 사들이면서 순매수로 돌아섰다. 동원증권 송상훈 수석연구원은 "조선업종의 주가는 원·달러 환율과 외국인 매매동향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달러화에 대해 원화가 약세를 보이고 외국인이 매수세를 취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국내 조선업체들은 상반기까지 저가에 수주한 물량이 매출에 반영돼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하반기부터는 LNG(액화천연가스)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수주 물량이 매출로 잡혀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