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품교환 판매를 확대한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시작된 삼성전자 캠코더와 LG전자 가스오븐레인지의 교환판매가 시장 일각의 예상과 달리 호조를 보이자 교환판매 모델과 주문량을 늘리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8월중 LG브랜드로 팔린 삼성의 8mm 디지털 캠코더만 7백여대에 달했다. 같은 기간동안 LG전자가 만들어 삼성전자의 주방용품 브랜드 "메르헨"으로 판매한 가스오븐렌지와 식기세척기도 각각 5백대와 3백대가 팔렸다. 삼성 관계자는 "국내 캠코더 시장은 삼성과 소니가 각각 4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LG대리점을 통한 판매가 때문에 우위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했다. 삼성은 LG브랜드로 판매되는 디지털 캠코더가 앞으로 연말까지 매달 1천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양측의 교환판매제품은 백화점과 할인전 등지에는 납품하지 않고 전속대리점만을 통해 판매키로 한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물량이라고 삼성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성은 LG브랜드로 판매되는 디지털 캠코더의 물량이 당초 예상보다 많아지자 지난 11일 출시한 보급형 디지털 캠코더에 이어 연말까지 추가로 2~3개 모델을 LG측에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LG전자로부터 공급받는 가스오븐렌지도 색상과 디자인을 삼성의 다른 주방용품에 어울리게 제작토록 하는 방안을 LG와 협의키로 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