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세계 최고의 원유 공급국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발언으로 3% 이상 급등하며 사흘째 올랐다. 28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은 배럴당 23.43달러로 전날보다 69센트, 3% 상승했다. 장 중 23.4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전날보다 배럴당 47센트, 2.1% 오른 23.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은 이날 유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 다음달 14일로 예정돼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모임 전에 하루 50만배럴 이상의 감산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OPEC은 지난 26일 빈에서 열린 회담에서 하루 2,320만 배럴인 현 석유 생산량을 유지키로 하고 유가 동향을 살펴 본 후 다음달 14일 회의를 통해 생산량을 다시 논의한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OPEC은 유가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 1일부터 하루 100만배럴 감산을 단행하는 등 올 들어 3차례에 걸쳐 모두 350만 배럴을 감축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