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한국은행이 개발중인 새로운 통화 지표가 적용된다. 한은은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반영, 통계의 유용성을 높인 새로운 통화지표를 내년부터 적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한은은 새 통화지표가 통화의 유통속도, 현금화 가능성 등 통화 유동성을 보다 정확히 반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지표인 본원통화(M1), 총통화(M2), 총유동성(M3) 등은 금융기관과 기관의 상품 성격을 토대로 편재돼 현금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한은은 새 통화 지표를 가칭 '신M1'(기존 M1), '신M2'(기존 M2), '신L'(기존 M3)로 각각 대체하는 한편 연말까지 통화량 측정을 위해 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의전산화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이 지표를 내년부터 적용하되 3개월간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3월부터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은은 이와 함께 분기가 지나 2-3개월후 발표하는 국내총생산(GDP) 통계 발표일정도 앞당길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산업 구조의 변동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해 5년 단위로 발표하는 산업연관표도 매년 편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장기 사업으로 산업 또는 기업의 채산성을 판단할수 있는 '기업채산성 지수'와 일반인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심리 지표'도 만들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