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은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를죽이거나 축출하고 온건파들이 탈레반을 장악하도록 하기 위한 쿠데타를 추진 중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이란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온건파들이 탈레반을 장악할 경우 북부동맹과 연정수립을 위한 회담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란은 아프간 위기의 주요 당사자로 유엔이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이른바 "6 플러스 2" 회담에 참석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이 회담 참가국은 이란, 파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중국 등 인접 6개국과 미국, 러시아다. 이 회담에서는 파키스탄이 탈레반의 입장을 대변하고 이란과 러시아는 자신들이 무기를 제공하고 있는 북부동맹을 대변하고 있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의 측근 소식통은 최근 미국이 이 회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파키스탄이 입장을 바꾼 것이 종전과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탈레반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있으며 온건파를 앞세워 현실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쿠데타를 계획 중이다"고 그는 말했다. 이 소식통은 탈레반이 최근 지도자들 간에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듯 비밀리에 이란에 군사원조를 요청했다고 밝히고 이란은 이를 거절했다고 밝혔다. 탈레반은 이란이 북부동맹에 무기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료 이슬람국가가 미국에 패배하도록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이같은 요구를 한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