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2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한「이별없는아침」을 통해 아침드라마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SBS가 오는 8일부터 후속 드라마「외출」(극본 주찬옥. 연출 이현직. 매주 월~토요일 오전 8시 30분)을 들고 시청자를 찾아간다. 이 드라마는 한 원룸주택의 위, 아래층에 살고있는 네 여자의 삶을 통해 여성에게 있어 사랑, 결혼, 성공이 갖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살펴본다. 철저하게 극의 초점이 여자에게 맞춰져 있으며, 잔잔하고 아름다운 화면을 앞세워 시청자를 공략한다는방침이다. 극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물은 정난희(김미숙 분). 결혼생활에 실패한 뒤, 카페를 경영하는 그녀는 연하의 남자 최수민(안재환 분)과 사랑에 빠진다. 이기적인 전 남편 황정남(김병세 분)이 재결합을 원하게 되면서 세 사람 사이의 갈등이 드라마를 이끌어가게 된다. 난희가 살고있는 원룸주택에 이웃으로 살고있는 이유진(송은영 분)은 바람둥이 애인으로 인해 속을 태우는 번역작가. 3년째 사귀는 애인 모태호(김승현 분)가 자꾸다른 여자를 넘보자 결혼에 대한 심각한 회의에 빠지게된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있는 수수께끼의 여인 강혜란(황인영 분), 미혼모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난희의 동생 정난영(추자현 분) 등도 드라마의 중요한 축을 담당한다. 올해 브라운관에 복귀한 뒤, 주말드라마와 일일드라마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미숙이 주연을 맡아 극을 탄탄하게 떠받친다. 김병세, 안재환, 추자현 등도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탤런트들. 한편,「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고개숙인 남자」,「수줍은 연인」등 감성적인 작품을 주로 써왔던 주찬옥 작가와 지난 해 특집극「백정의 딸」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는 이현직PD가 손을 잡고 만드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현직PD는 "개성이 다른 4명의 여자들이 자신의 방식대로 살아가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한다"며 "미묘한 감정의 변화까지 세심하게 포착해내는 감성적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승현기자 vaida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