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2년 연속 시즌 15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지난 1일(한국시간) 피닉스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조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점만 내주는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박찬호는 30명의 타자를 맞아 안타 6개, 볼넷 1개를 허용, 단 1점을 내주며 2 대 1 승리를 올렸다.


이로써 박찬호는 시즌 34번 선발 등판해 15승11패를 기록했으며 방어율도 3.36에서 3.29로 끌어내렸다.


또 올 시즌 2백30이닝을 던져 지난해 세웠던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투구이닝(2백26이닝) 기록도 깨뜨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가운데 경기를 시작한 LA는 1회초 2루타를 치고 나간 알렉스 코라를 숀 그린이 좌중간을 꿰뚫는 깊숙한 2루타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올렸다.


리드 속에 등판한 박찬호는 좌타자가 6명이나 투입된 애리조나 타선을 최고 1백52㎞의 강속구와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다양하게 섞어가며 잠재웠다.


삼진은 2개에 그쳤으나 7회까지 제대로 맞은 타구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LA는 앞으로 6경기를 남겨 두고 있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돼 남은 경기에서 박찬호의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