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빠른 시일안에 2차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고 30대 그룹 규제 완화 방안 등을 확정하기로 했다. 2차 추경은 일단 2조원 규모로 조성하되 미국 테러사태에 따른 보복 전쟁의 수위에 따라 최대 5조원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내수진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올해 국채 이자로 나갈 예산중 금리 하락 덕분에 지출되지 않은 불용액과 세출 예산 절약분 등으로 2조원 수준의 추경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하기로 한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 기준과 출자총액제한제도 개선 방안 등도 조만간 확정하고 항공사에 대한 금융.세제 지원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투기등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4.4분기중 5조∼6조원 규모의 프라이머리CBO(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 발행을 지원키로 하고 이에 필요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 재원을 늘려 주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