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의 항공방위산업체 EADS 산하의 상업용 항공기 제조회사인 에어버스가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6월 이후 전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에어버스의 매출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 뉴욕의 월드트레이드센터 테러발생 후 항공 여행객이 급격히 줄어 들었고 심지어 세계적인 항공사의 파산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난 9월18일 에어버스의 라이벌인 보잉은 직원 3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 세계의 이목은 에어버스의 지분 80%를 가지고 있는 EADS에 쏠려있다. EADS는 테러 이후 주가가 거의 40%나 떨어졌다. EADS의 공동 최고경영자인 필립 카무스는 내년에 올해의 생산목표인 3백20대보다 많은 3백50대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목표치인 4백대보다는 적은 것이다. EADS는 올해 매출액이 2백50억달러, 세전 수익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13억달러로 예측돼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카무스는 "에어버스는 급격하게 감산, 감원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에어버스로부터 43대의 비행기를 주문한 US항공은 파산지경에 이르렀다. 또 에어버스에 15대를 주문한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은 주문을 보류했고 영국의 버진애틀랜틱항공도 항공기주문을 재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