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자금이 들어간 금융회사의 상반기말 현재 부실여신은 모두 10조7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공적자금 투입 금융회사의 지난 6월말 현재 총여신은 1백20조4천6백67억원으로 이 가운데 고정과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을 합친 무수익여신은 10조7천8백58억원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이들 금융회사의 무수익여신 비율은 지난 99년엔 17.51%에 달했으나 지난해엔 13.13%로 줄었고 올해에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무수익여신이 가장 많은 곳은 한빛은행으로 3조6천8백62억원이었고 하나로종금(2조1백89억원)과 조흥은행(2조1백44억원)이 뒤를 이었다. 무수익여신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실종금사를 합쳐 만든 하나로종금(75.57%)이었고 서울보증보험(23.68%)과 평화은행(14.82%) 등의 순이었다. 광주은행(3.44%)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예보 관계자는 "이같은 부실여신 규모는 해당 금융회사의 자체 분류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