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치열한 타이틀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박세리(24·삼성전자)와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이 미국 LPGA투어 '별들의 전쟁'인 2001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박세리와 소렌스탐은 5일 새벽 0시50분(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쪽 발레호에 있는 히든브룩GC(파72)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김미현(24·KTF)은 도티 페퍼(36·미국)와 0시30분에,서아람은 마리와 요스(28·스웨덴)와 0시40분에,캐리 웹(27·호주)은 지난해 챔피언 줄리 잉크스터(41·미국)와 새벽 1시에 첫 티샷을 날린다. 이번 대회는 투어 상위 랭커와 한국 유럽을 대표하는 선수 1명씩 모두 20명의 엄선된 선수만이 출전한다. 세계여자골프 왕중왕전인 셈이다. 대회 장소인 히든브룩GC는 물과 바람을 극복해야 하는 난코스다. '거장' 아놀드 파머가 설계한 코스로 지난 95년 개장된 신설 골프장인데 샌프란시스코 인근 10대 코스 중 3위에 선정될 만큼 명문이다. 18개홀 중 무려 14개홀이 물을 끼고 있다. 전형적인 미국 코스와 달리 코스의 높낮이가 심한 편이다. 13번홀(1백49야드)의 경우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까지의 표고차가 20m에 달해 정확한 샷을 구사하지 않으면 파를 잡기 힘들다. 또 골짜기 안에 조성돼 골바람이 심하게 분다. 선수들이 클럽 선택을 할 때 바람을 정확히 고려하지 않으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물과 바람을 잘 다스려야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SBS와 SBS골프채널은 1,2라운드를 5,6일 새벽 3∼5시,3,4라운드를 7,8일 새벽 2시30분∼4시30분에 위성 생중계한다. △출전선수 명단=줄리 잉크스터,애니카 소렌스탐,캐리 웹,박세리,도티 페퍼,김미현,로라 디아즈,로리 케인,로지 존스,카트리오나 매튜,웬디 워드,레이첼 테스키,소피 구스타프손,미첼 레드먼,도로시 델라신,재니스 무디,켈리 로빈스,마리아 요스,서아람 발레호(미 캘리포니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