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쪽지'라고 불리며 20∼30대 네티즌들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내년부터 훨씬 편리해진다. 메신저끼리 호환이 가능해져 한 업체의 메신저만 설치해두면 다른 메신저 사용자와도 '쪽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 인스턴트 메신저를 표준화하기 위해 출범한 정보기기통신협회(ICA)는 3일 "이달부터 회원사들의 메신저간 연동 테스트를 실시한 다음 연말께 호환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1일부터는 연동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연동 서비스가 시작되면 ICA의 9개 회원사 가운데 메신저 서비스를 하고 있는 NHN(옛 네이버컴) 프리챌 버디버디 디지토닷컴 라이코스코리아 새롬기술 유니텔 등 7개사의 메신저를 하나의 메신저처럼 이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메신저는 실시간 채팅이 가능할 뿐 아니라 동영상파일 등 e메일로는 보내기 어려운 대용량 자료도 전송할 수 있고 문서공유도 가능해 실시간 통신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으나 다른 종류의 메신저끼리는 전혀 연동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ICA가 메신저 연동 일정을 확정함에 따라 ICA를 포함해 MSN 야후 다음커뮤니케이션 등이 벌이고 있는 메신저 표준화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동안 메신저 서비스를 주도해온 MSN 야후 다음 등은 ICA에 가입하지 않고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