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홍콩거래소에서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 한국통신 국민은행 등 국내 5개 대표종목에 대한 개별 주식선물·옵션 상품이 거래된다. 이들 종목이 국내 증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고 있어 해당 종목은 물론 국내 주식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100 선물처럼 국내 주식시장 및 선물·옵션 시장에 지표역할을 하면서 중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했다. 특히 헤지 수요와 함께 기관들의 차익거래로 현물 주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했다.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주식시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균 동양증권 과장은 "거래호가는 원화로 하지만 결제가 달러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환리스크 부담이 없는 외국인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기적인 외국인 투자자의 활동영역을 넓혀줬다는 점에서 해당 종목은 물론 국내 현·선물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변수가 추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