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강원 강릉 등 3개 선거구에서 치러질 10·25 재.보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본격적인 선거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2여공조 붕괴와 '이용호 게이트'등 복잡한 정치환경속에서 치러지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민주당=자체여론조사 결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 두 곳에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대문을 허인회 후보의 경우 지난 4·13총선 이후 지역구를 탄탄하게 다져왔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구로을은 지역개발에 대한 유권자의 열망을 김한길 후보의 능력과 연계시킨다는 전략이다. 여당 열세지역으로 분류된 강원 강릉의 경우 지역 토박이인 김문기 후보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관련,한광옥 대표는 3일 "3개 지역 모두에서 승리를 따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한나라당=경기악화와 건보재정파탄 등 현정권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용호 게이트'가 터져나온 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재선거를 현 정권의 각종 권력형 비리와 실정에 대한 '국민심판의 장'으로 부각시켜 전승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지역별로는 구로을의 경우 이승철 후보가 특히 신흥 아파트단지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동대문을에서는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홍준표 전 의원이 광주 조직폭력 사건의 주임검사로 활동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릉은 최돈웅 전 의원이 기존 조직을 최대한 가동,일찌감치 승기를 잡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김동욱·윤기동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