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 500선 육박, "추가 모멘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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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추석 연휴 기간중 나온 미국의 통화, 재정정책을 반기며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4일 종합지수는 490선을 사뿐히 넘어서며 출발한 뒤 지속적으로 500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고 코스닥지수는 6% 이상 속등했다.
미국은 올들어 아홉번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연방기금금리를 39년여중 최저 수준으로 낮춘데 이어 최고 750억달러에 달하는 경기부양책을 내놓는 등 테러로 인한 타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했다.
뉴욕 증시는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오름세를 나타냈고 나스닥지수는 시스코의 긍정적인 전망이 더해지면서 6% 가까이 급등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49% 오르며 하루만에 10,000선을 회복했고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수가 동반 강세다.
종합주가지수는 연휴 기간 호재를 한번에 맞으며 급등 출발했고 오전 10시 46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7.68포인트, 3.69% 높은 497.36을 가리켰고 코스닥지수는 54.80으로 3.16포인트, 6.12% 상승했다.
종합지수는 그러나 500선을 넘어서기가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올들어 지속적으로 지지선으로 작용해온 500이 강력한 저항선으로 돌변한 가운데 급등에 따른 경계 매물이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은 경제 지표와 해외 증시 강세 등으로 테러로 인한 충격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종합지수가 500선을 넘어서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그러나 실질적인 금리인하 효과와 더불어 뉴욕 증시 추세 전환 확인, 국내 금리인하와 추경 예산 집행 등 경기 부양책을 비롯한 추가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세종증권 김욱래 연구원은 "미국 금리인하, 재정정책 등 연휴 기간 호재가 한번에 터지며 급등세를 나타내기고 있으나 경기 침체 국면을 쉽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어서 기술적 반등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수관련주, 예상보다 타격이 작은 낙폭과대 수출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하는 동시에 반등을 현금확보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는 전업종 대부분 종목이 무차별적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통신, 시스템 관련주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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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