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화제약이 상아제약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지만 주가전망은 밝지 않다. 4일 근화제약은 상아제약의 인수가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근화제약은 그동안 상아제약을 인수하기 위해 상아제약의 2대주주 녹십자와 겨뤄왔다. 상아제약의 2대주주로 있는 녹십자의 인수 가능성이 높게 거론됐으나 근화제약이 보다 높은 인수가를 제시했고 상아제약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기대되면서 채권단은 근화제약의 손을 들어줬다. 근화제약은 병원의약품(ETC)이 대부분으로 일반의약품 시장의 입지는 약했다. 일반의약품(OTC)를 주로 하는 상아제약을 인수함으로써 기업자체의 시너지 효과는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게다가 상아제약이 가진 백신기술은 국내 업체뿐 아니라 몇몇 외국업체에서도 관심을 가져왔던 부분이다. 이번 인수가 장기적으로는 두 회사에 긍정적이라는 것은 확실하나 지금 두 회사의 주식을 사들이기에는 부담요인이 많다는 지적이다. 상아제약은 감자가능성이 있고 근화제약은 아직 전화되지 않은 전환사채(CB)가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희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아제약은 감자 가능성으로, 근화제약은 전환사채로 인한 부담이 크다"며 "특히 인수가 거론되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근화제약의 아직 전환되지 않은 전환사채는 유통물량의 8%로 적지 않은 데다 전환가격이 5,000원으로 싸기 때문에 거의 100% 전환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두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근화제약은 이번 인수를 통해 장기적으로 입지가 강화돼 전망이지만 수익에 바로 영향을 미칠 만한 재료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근화제약 주가는 적정주가 수준을 벗어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