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의 간 절반을 유전병 환자에게 이식하고 이 환자에게서 떼어낸 기능 가능한 간은 다른 간암 환자에게 이식하는 '도미노 간 이식'수술이 성공했다.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로널드 뷰수틸 교수팀은 유전질환인 가족성 아밀로이드증에 걸린 제프리 크로스와 간암환자인 릴리 청 사이의 연쇄 간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수술팀은 크로스의 친구인 더그 앤드루스의 정상적인 간의 절반을 잘라내 크로스에게 이식했으며 유전결함이 있지만 아직 기능을 잘하고 있는 크로스의 간을 암세포가 간 이외의 부위로 확산되지 않은 릴리 청에게 이식했다. 크로스는 유전질환으로 죽어가고 있었지만 간이 여전히 기능하고 있어 기증장기를 받는 순위에서 뒤로 밀려 있었으며 청도 기증 간을 이식해도 간염 재발 우려가 있어 기증받는 순위가 낮았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