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12월 결산법인을 겨냥한 퇴직신탁 유치 경쟁에 돌입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신탁자금팀 내에 퇴직신탁 영업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본격적인 자금 유치에 들어갔다. 하나은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투자기관 등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각 기업체를 방문하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9월말 현재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2천3백여억원의 퇴직신탁 수탁고를 기록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12월초까지 실적을 5천억원대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빛은행은 퇴직신탁에 가입한 기업의 종업원에 대해 여.수신금리 및 환율 우대, 퇴직금 지급시 타행환수수료 면제 등 우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빛은행은 지난 9월 한달 동안 4백억원의 신규 실적을 올리는 등 시장선점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도 퇴직신탁에 가입한 기업의 직원에 대해 퇴직금 범위 내에서 근로자우대대출을 해준다는 점을 부각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미 가입한 기업을 대상으로는 퇴직신탁 적립액에 대해 손비인정을 받는다는 장점을 홍보해 추가 가입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외환은행도 최근 퇴직신탁 전담팀을 구성했으며 국민.한미은행 등도 연말까지 퇴직신탁 영업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