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480∼500 구간이 두터운 매물벽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 이후 전체 거래량의 10.3%에 해당하는 55억4천7백만주가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지수 480∼500 사이의 매물을 소화하더라도 지난 12일 발생한 아일랜드 갭(Island Gap)의 상단(540)을 넘어서는 데는 2∼3개월 가량의 갭 메우기 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9월 말까지 누적 거래량은 종합주가지수 540∼560에 92억2천만주(17.2%),560∼580에 1백9억2천만주(20.3%),580∼600에 99억2천만주(18.5%) 등 540~600대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지수 480∼500 사이에도 55억4천만주가 거래돼 이날 거래량으로 단순 계산해도 열흘 정도의 매물 소화과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발생한 하락갭(540→475)의 영향으로 지수 500∼540 사이는 매물벽이 엷은 편(8.6%)이다. 대우증권 이종우 투자전략팀장은 "단기적으로 소폭의 추가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1년 가까이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지수 520이 저항선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기 흐름상 하락 돌파 갭을 메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신증권 윤성일 투자전략팀장은 "3·4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부담 등을 감안하면 2∼3개월 정도의 이동평균선 수렴과 갭 메우기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