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4일 선진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최첨단 정보기술 기법을 도입한 "차세대전산시스템"을 가동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은행의 홈페이지(www.kookmin-bank.com)에 인터넷접속이 제대로 안돼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등 일부 문제점이 노출됐다. 국민은행이 이날 가동한 차세대 시스템은 지난 1999년부터 개발에 착수해 4백91억원의 자금이 들어간 작품.국민은행은 이 시스템 운용으로 하루에 5천만건의 온라인 거래를 처리할 수 있어 합병은행의 하루 예상 온라인 거래량 3천5백만건을 무난히 처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국민은행의 홈페이지는 오전 한때만 정상적으로 접속이 됐을 뿐 하루종일 제대로 접속이 안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연휴끝에 한꺼번에 많은 접속이 몰려 과부하가 걸린 탓"이라며 "인터넷뱅킹 외에 폰뱅킹이나 CD기 ATM기 이용에는 지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합병추진위원회는 주택은행의 현시스템과 국민은행의 신시스템을 평가해 우위에 있는 시스템으로 통합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합추위는 엑센추어 등 외부기관에 컨설팅을 의뢰,연말까지는 합병은행의 전산시스템을 확정키로 했다. 두 은행의 전산통합문제는 고객들과는 크게 관련이 없지만 향후 합병은행의 경쟁력 두 은행 직원의 재교육문제 등이 걸려 있어 주도권을 쥐기 위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준현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