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열병합발전소 노조의 파업으로 지난달 29일부터 구미와 반월의 열병합발전소 가동이 5일째 중단되면서 2백50여개 입주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4일 구미 파업현장에 공권력이 투입돼 불법파업을 주도한 노조 간부들이 체포되면서 파업사태는 일단락됐지만 당분간 후유증에 시달릴 것으로 우려된다. 구미열병합발전소는 이날 대체인력 26명을 투입,가동이 중단된 보일러 4대 가운데 2대를 점화시켰으나 기술과 인력 부족으로 정상 가동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열병합발전소의 증기를 사용하는 구미공단내 58개사중 코오롱 제일모직 동국무역 새한 등 자체 발전기를 설치한 6개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업체들은 공장을 아예 세우거나 부분가동에 들어갔다. 특히 보온,프레스 압축,섬유제조,터빈 작동 등에 증기를 사용하는 47개사는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 공단측은 이날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액이 1백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발전소측은 5일 새벽부터 정상가동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노조원들의 복귀 시간을 감안할때 6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반월열병합발전소의 경우 추석연휴기간을 이용,보일러 보수작업에 들어가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 열병합발전소 노조는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혁신계획에 따라 추진중인 구미와 반월공단의 발전소 매각에 반발,△고용안정협약 체결 △60개월치의 위로금 지급 △명예퇴직금 1백% 인상 △기본급 12%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구미=신경원·김미리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