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전문업체인 반도체ENG가 중국계 기업과 합작,하이닉스반도체의 STN-LCD(보급형 액정표시장치)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STN-LCD는 핸드폰 PDA 등에 사용되는 액정표시장치다. 4일 반도체ENG는 지난달 29일 하이닉스와 STN-LCD사업부문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에 따르면 중국계 기업 45%, 반도체ENG 35%, 하이닉스 15%, 기타 5%의 지분으로 출자해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신설법인을 설립한 뒤 이 회사에 하이닉스의 STN-LCD사업부문을 넘기기로 돼 있다. 신설법인은 하이닉스의 STN-LCD 관련 기계장치와 영업권 등 전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인수 금액은 최고 8백50억원,최저 6백5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ENG는 올해 중국 과학원 등과 공동 출자해 창춘(長春)에 설립한 연신광전자에서 내년부터 STN-LCD의 양산에 착수,중국 LCD시장의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가 보유한 유기EL 기술도 인수,중국 현지에 유기EL공장을 설립키로 중국측 파트너와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ENG는 하이닉스의 STN-LCD사업을 공동 인수하는 중국계 기업은 중국정부의 외자관련 통제 등을 고려해 공개할 수 없으며 중국 현지 합작회사인 연신광전자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6일 대만 캔두사 컨소시엄에 TFT-LCD사업 부문을 6억5천만달러에 매각키로 한데 이어 또다시 자구노력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