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대표단은 4일 전체회의와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잇따라 갖고 금강산 육로관광 개설 및 관광특구 지정문제를 중점 협의했다. 남북은 5일 오전 10시 두번째 전체회의를 갖고 양측의 입장을 최종 조율,공동보도문을 발표할 계획이다. 남측은 이날 회담에서 연내 임시도로 개설 및 내년 10월까지 본도로 완공,비무장지대내 군사적 보장을 위한 군사실무회담 조속 개최를 제의했다. 또 통관절차 등 육로관광에 필요한 문제는 당국간에 실무적으로 협의,해결할 것을 제의한뒤 10월중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에 필요한 조치를 취해줄 것도 요구했다. 남측은 동절기를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합의가 이뤄지는 대로 곧바로 공사에 착수하자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북측은 육로관광과 시범관광,관광특구 지정에 대해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밝힌뒤 골프장,스키장,카지노 등 금강산 관광개발과 함께 향후 관광대가 지불 문제 등에 있어 남측 당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남측 조명균 수석대표(통일부 교류협력국장)는 "관광대가 문제는 관광활성화 방안중 하나로 언급됐을 뿐"이라며 "우리측은 사업자간에 논의할 사안으로 당국간에 얘기할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남북간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도출한 상황은 아니며,많은 부분에서 의견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해 공동보도문 조율에 상당한 진통을 겪고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북측은 육로관광과 함께 해상관광도 실시하자는 것"이라 분석하고 "특히 북측은 군사관련 사항이 나오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북측이 군사실무회담 개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음을 내비쳤다. 금강산=공동취재단,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