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12
수정2006.04.02 03:14
증시가 전날의 급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전환했다.
전날 상승이 미국 증시에 연동한 반등이었던 만큼 이날 조정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주식시장 상승은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며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500포인트, 55포인트에 안착하기 전까지는 현금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강성모 시황 담당자도 "이러한 기술적 반등이 테러 사태에 따른 폭락을 완전히 만회하는 회복세로 연결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3.05포인트, 0.61% 하락한 497.59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74포인트, 1.34% 내린 54.34이다.
거래소에서 운수장비업을 제외하면 전 업종이 내림세. 운수·창고업종은 하락폭이 2.28%에 달한다. 코스닥은 유통업 2.20%를 비롯, 전 업종이 하락세다.
거래소 시가총액 상위 5개종목 삼성전자, SK텔레콤, 포항제철,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은 모두 1% 내외의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코스닥에서는 KTF가, 국민카드, 옥션, 기업은행 등이 1~4% 내렸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인터파크, 새롬기술, 다음 등 인터넷주들은 대부분 2% 넘게 하락했다.
반면 보안 관련주들은 상승을 연장하고 있다. 현재 싸이버텍이 7.20%, 시큐어소프트 4.48%, 장미디어 0.40% 올랐다.
거래소에서는 482개종목이 하락했으며 상승한 종목은 216개다. 코스닥에서 상승한 종목은 143개, 하락한 종목은 470개다.
외국인은 이날도 매수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소에서 152억원, 코스닥에서 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거래소에서 46억원 어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코스닥에서는 25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거래소와 코스닥에서 각각 91억원, 21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다.
한편 일본 주식시장도 약세로 시작해 닛케이 225지수가 1.46% 하락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