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조망권' 테마 급부상..용인지역 수천만원 웃돈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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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조망권이 아파트 프리미엄을 결정짓는 새로운 테마로 급부상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골프장이 산재해 있는 경기도 용인지역의 경우 골프장 조망 여부에 따라 웃돈이 수천만원씩 차이가 날 정도로 '골프장 조망권'이 수요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8월말 입주가 시작된 용인 구성면 '동아솔레시티'의 경우 입주지연으로 매매값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인근의 한성CC를 내다볼수 있는 아파트의 프리미엄은 여전히 5천만원을 웃돌고 있다.
또 수원CC에서 가까운 구갈 '신안아파트'도 골프장을 볼 수 있는 가구에는 그렇지 못한 곳보다 2배에 가까운 2천만원의 웃돈이 형성돼 있다.
이처럼 골프장 조망권이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치자 용인 죽전지구 등지에서 분양을 앞둔 주택업체들은 골프장 조망을 배려한 단지 배치에 각별히 신경쓰면서 '골프장 마케팅'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오는 19일 용인 죽전택지개발지구에서 59평형 2백38가구를 선보이는 LG건설은 아파트의 골프장 조망권을 분양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LG건설은 아파트 부지가 한성CC에 3면으로 둘러싸인 점을 고려해 전체 가구의 70%에서 골프장을 내다볼 수 있도록 단지를 설계했다.
또 아파트의 발코니 난간을 없애고 통유리로 마감하는 한편 전망용 엘리베이터를 별도로 설치할 계획이다.
죽전지구에 지을 1천4백66가구를 비슷한 시기에 분양하는 현대산업개발도 보다 많은 가구에서 인근 한성CC가 보이도록 단지를 꾸미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단지 남쪽에 위치한 한성CC를 고려,전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고 골프장에서 먼 동일수록 층수를 높여 골프장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가구수가 많아지도록 단지를 구성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