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들어 꾸준히 흘러내리면서 1,312원선을 누비고 있다. 오후장 개장직후 진폭은 불과 0.50원에 불고하며 찬바람만 불고 있다. 물량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저점을 경신했으나 크게 아래쪽으로 치고 내려갈만한 분위기도 아니다. 눈에 드러나는 가시적인 재료나 수급상의 요인은 없는 가운데 1,310∼1,315원의 박스권 범위는 유지될 전망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0.40원 내린 1,312.7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후 개장이후 4분여가 지나서야 오전 마감가보다 0.10원 낮은 1,312.90원에 오후 거래를 재개한 환율은 레벨을 조금씩 낮춰 1시 57분경 1,312.40원으로 저점을 낮췄다. 이후 환율은 움직인 범위내에서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급은 적정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전중 매수에 나섰던 역외세력의 추가 매수여부가 작은 관심이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20.54엔으로 오전장보다 소폭 올랐으나 달러/원의 변동을 이끌만한 변수로서의 역할은 없는 상태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883억원, 67억원의 주식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으며 1,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가 되자 환율에도 하락압박을 점증시키고 있는 상황.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분위기상 아래쪽으로 향해 있으나 크게 내려갈 것 같지는 않고 1,310∼1,315원의 박스권은 지켜질 것"이라며 "은행권이 주말을 앞두고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