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하락 돌파갭 하단부인 500선의 저항에 가로막혀 횡보하고 있다. 증시에 상당한 모멘텀이 없는 한 주가가 미국 세계무역센터 폭파테러로 종합주가지수 500~540선에 생긴 하락돌파갭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으로 증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황상혁 KGI증권 선임연구원은 "지수가 뛰어오르려면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며 단기 투자자들에게 500선 언저리에서 고점매도 전략을 권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0.32포인트, 0.06% 내린 500.32를 기록했다. 전날 20포인트 급상승한 부담으로 약세로 장을 시작했지만 외국인 매수세 덕분에 낙폭을 좁혔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0.89포인트, 1.62% 오른 54.19를 가리켰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934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2,197계약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거래소에서 각각 504억원, 3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에 의해 장이 받쳐지는 양상이나 이 같은 매수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당장 이날 저녁 발표되는 미국 실업률은 악화가 확실시돼 미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증시도 테러사태 후 발생한 하락돌파갭 하단부 저항선에 막혀 상승이 제한되고 있는 실정이다. 거래소 시가총액 1위종목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시각이 부정적이라는 점도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외국인은 최근 닷새동안 꾸준히 삼성전자를 팔고 있다. 반도체 경기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한 앞으로도 외국인 매도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본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0.02% 상승했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0.72% 하락세를 유지했으며 대만의 가권지수는 2.29% 치솟았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