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5일 "최근 대외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정부는 국제수지 안정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내수를 확대시켜 나가는 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이한동 국무총리가 대독한 '2002년도 예산안 제출에 즈음한 시정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금년 본예산 집행에 있어 불용과 이월을 최대한 억제하고 이미 확보된 5조원 규모의 추경예산도 연내에 차질없이 집행하며, 금융정책도 신축성 있게 운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경제와 민족문제만이라도 여야를 초월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