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강세, 나스닥 나흘 올라 1,600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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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의 감세 드라이브가 뉴욕 증시를 끌어올렸다.
5일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1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가 반등, 9,119.77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보다 58.99포인트, 0.65%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1,071.38로 1.76포인트, 0.16%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7.99포인트, 0.50% 올라 1,605.30를 기록했다.
이날 주요 지수는 실업 증가에 실적저조 경고가 잇따르면서 약세로 빠져들었다. 오전장 중반 나스닥지수는 1,500대 중반으로 밀리면서 3% 이상 하락했고 다우존스지수는 9,000선 아래로 1% 넘게 내렸다.
이후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어나가다 부시가 의회에 대대적인 감세를 촉구했다는 소식에 오름세로 반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등락 종목 수가 엇비슷했고 나스닥시장에서는 16대 19로 하락이 우세했다. 거래량은 주말을 맞아 각각 15억2,200여만주와 18억2,800만주로 줄었다.
업종별로는 네트워크, 컴퓨터, 하드웨어, 제지, 제약, 소매, 유틸리티 등이 위를, 은행, 보험, 증권, 항공 등은 아래를 가리켰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0.14% 강보합을 나타냈다.
주요 지수는 주간으로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금요일까지 나흘 연속 오르며 7.1% 상승했고 다우존스지수와 S&P 500 지수는 각각 3.1%와 2.9% 올랐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에 기업과 저소득층을 위한 600억달러에 이르는 감세안을 처리하라고 재촉,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 기대를 불러일으켰다. 부시의 의지가 시장에 전해지면서 앞서 나온 악재를 상쇄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컴퓨터와 반도체 업종에서 실적 부진 전망이 줄이었다. 게이트웨이는 지난 분기 손실폭 확대를 우려했고 AMD는 당초 예상보다 매출 감소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선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매출이 줄고 손실은 늘었다고 추정했다.
9월 실직자는 10여년중 가장 많은 19만9,000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 감소에 힘입어 전달과 같은 4.9%를 기록했다. 이번 고용동향 통계는 지난달 11일 테러사태 이전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테러 이후 발표된 항공사를 비롯한 대량감원 계획을 반영한 10월 실업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폴 오닐 재무장관은 주말 워싱턴에서 열리는 G7 회의에 앞서 미국 경제가 지난 3/4분기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백우진기자 chu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