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의 퀵 캐시론은 시중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나온 소액 무보증 신용대출 상품이다. 지난1월 시판된 이 상품은 신용도가 다소 떨어지는 고객층 들을 대상으로 하되 일반 대출보다 다소 높은 금리를 적용하도록 설계됐다. 고금리 사채를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계층을 은행권으로 흡수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틈새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퀵캐시론이 예상외의 인기를 끌자 주택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저(低)신용자를 위한 고금리 신용대출상품을 잇따라 개발하고 있다. 퀵캐시론은 소득증빙 등 간단한 서류만으로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대출대상은 만 20세이상 개인중 급여소득자로서 6개월 이상 재직중 자영업자로서 1년이상 영업중 주부로서 배우자의 소득및 직업을 확인할 수 있는 경우 등 세가지 조건중 한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창구에서 해당 증빙서류만 제출하면 담보및 보증인 필요없이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액은 연 소득에 따라 최저 50만원에서 최고 7백만원까지다. 대출기간은 1~2년이다. 1년 초과시에는 월단위로도 약정할 수 있다. 대출금리가 다소 높은 게 흠이라면 흠이다. 금리는 연13.9~22.9%다. 대출 금액에 따라 차등적용된다. 여기에 대출금액의 1%를 취급수수료명목으로 추가 부담해야 한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은행권에선 고금리 대출이지만 그동안 은행에서 돈을 제대로 빌릴 수 없었던 계층들에게 문턱을 낮춘 상품"이라고 말했다. 특히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실시해온 기존의 은행 대출과 달리 자영업자 주부까지 대출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뱅킹을 통하여 자신의 대출한도를 확인한 뒤 실명확인을 위해 은행창구에 오면 1시간 이내에 대출을 받을 수 있다. (02)3702-4756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