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本증시] 개인 투자자금 큰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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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시다발 테러사건의 충격이 가라 앉으면서 일본 증시에 유입되는 개인 투자자금이 크게 늘고 있다.
테러사건 직후의 주가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 심리와 함께 지금을 매수 적기로 보는 견해가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가 증시로 몰려 들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증시에 위기감을 느낀 외국인 투자자가 상당기간 매도에 치중하면서 신중한 자세를 보였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9월 한달동안 개인 투자자의 현금거래에 의한 순매수는 1천5백76억엔에 달해 거의 마이너스(순매도) 일변도였던 올 상반기에 비해 크게 달라진 양상을 보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테러가 발생한 9월 두 번째 주 이후부터 강력한 매수의지를 보이면서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투신회사의 주식투자신탁도 테러 이후에는 신규 설정이 해약액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시분석가들은 테러 후 일시적으로 증시 붕괴감이 고조되긴 했어도 닛케이평균주가가 17년만에 1만엔선 밑으로 추락하는 등 주식 값이 곤두박질 치자 장기투자의 호기가 왔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것 같다고 보고 있다.
도쿄,오사카,나고야의 3개 증시(1,2부 포함)의 개인투자자 현금거래 동향에 따르면 9월중 순매수 규모는 테러사건이 발생한 주(10∼14일)에 6백88억엔으로 가장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닛케이평균주가가 버블경기 후 최저치를 경신(9월17일,9천5백4엔)한 셋째 주 역시 5백23억엔으로 상당규모를 유지했다.
사건 전인 첫째 주와 비교적 충격이 완화된 넷째 주는 2백46억엔과 1백17억엔대에 그쳤다.
증시분석가들은 지난 9월의 개인 순매수 규모가 지난 95년 3월의 1천5백92억엔과 거의 맞먹는 수치라며 양측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