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수를 두면 바둑은 진다.’ 머리를 쥐어짜 내 상대가 생각하지 못한 수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그만큼 판세가 불리함을 의미하는 바둑 격언이다. 24일 법조계에서는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전날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두고 이와 비슷하게 평가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총을 하루 앞두고 ‘상호주 방어책’을 내놓으며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영풍 측의 의결권 행사를 막았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집중투표제, 이사 상한선 규정 등 원하는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며 주총에서는 일단 승리했다. 하지만 남은 법적 리스크가 많아 이번 상호주 방어책이 ‘묘수’가 될지 ‘악수’가 될지는 법원의 판단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먼저 가장 큰 쟁점은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의 해외법인 여부다. 국내 공정거래법은 신규 순환출자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호주 회사인 SMC를 이용했다. 해외 법인에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고려아연→선메탈홀딩스(SMH)→SMC→영풍→고려아연’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만들었다. 그러면서 정작 고려아연은 ‘순환출자 내의 회사끼리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국내 상법 조항을 이용해 영풍 의결권 25.4%를 제한했다. 순환출자 규제는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순환출자 관련 의결권 제한 조항은 국내법을 적용한다는 모순을 만들었다. 두 번째로 SMC가 ‘유한회사’(LTD)라는 것도 논란이 될 수 있다. 고려아연은 주총일 정정 공시를 통해 SMC가 ‘주식회사’라고 뒤늦게 공시했다. 국내 순환출
세계적인 레스토랑 및 호텔 가이드인 미쉐린 가이드가 다음달 27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을 공식 발간한다. 웨스틴 조선 서울 호텔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미쉐린 가이드가 선정한 서울 및 부산 지역의 레스토랑이 동시에 공개된다. 미쉐린 가이드는 ‘미식으로 만나는 한국 (Taste Korea, Feel Korea)’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미쉐린 가이드 세레모니 서울 & 부산 2025’ 행사를 통해 한국 미식의 다양성과 깊이를 전 세계에 알리고, 여행객을 포함한 미식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2025 에디션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의 훌륭한 요리를 선사하는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훌륭한 음식을 제공하는 ‘빕 구르망(Bib Gourmand)’, 지속가능한 미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조명하는 ‘미쉐린 그린 스타’, 이 밖에 모든 미쉐린 선정 레스토랑 등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들이 올해 새롭게 선정한 서울 및 부산 지역의 다양한 레스토랑들이 발표될 예정이다.또한, 미쉐린 가이드는 잊지 못할 미식 경험을 선사하는 레스토랑들의 재능과 헌신을 격려하는 미쉐린 어워드를 수여한다. 지난해와 동일하게 미쉐린 서비스 어워드(MICHELIN Service Award)를 비롯해, 미쉐린 가이드의 글로벌 파트너인 블랑팡 (Blancpain)과 함께 미쉐린 멘토 셰프 어워드(MICHELIN Mentor Chef Award),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의 공식 샴페인 파트너인 RSRV와 함께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MICHELIN Sommelier Award)가 발표될 예정이다.발간을 축하하는 갈라 디너에는 국내 최정상 셰프들뿐만 아니라 대만 및 싱가
LG전자가 2024년도 경영성과급 지급률과 지급일정을 24일 공지했다.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도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VS사업본부는 전사 최고 지급률에 해당하는 기본급의 510% 경영성과급을 지급받는다.이날 LG전자는 조직별 구성원 설명회를 열고 사업부별 성과급 지급률을 안내했다.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는 높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지난해 매출 10조6205억원을 기록, 2년 연속 매출 10조원을 넘겼다.생활가전을 맡은 H&A사업본부는 리빙솔루션사업부에 본부 내 최대 지급률에 해당하는 기본급의 470% 지급률이 책정됐다. 에어솔루션사업부 및 부품솔루션사업부에는 기본급의 370%, 키친솔루션사업부와 홈뷰티사업담당에는 각각 280%, 170% 지급률이 책정됐다.H&A사업본부가 지난해 매출 33조233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물류비 급등에도 2조44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HE사업본부는 TV사업부가 기본급의 140%, 오디오사업담당이 기본급의 80%를 지급받는다. BS사업본부는 전 사업부가 동일하게 기본급의 50%를 지급받을 예정이다.LG전자는 연초 수립한 목표와 달성도, 경쟁지위 개선, 브랜드 가치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성과급을 지급한다. 이날 안내한 2024년도 경영성과급은 내달 5일 일괄 지급된다.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