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우선" "저축먼저" 엇갈린 현수막 .. 韓銀앞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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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시장 앞 한국은행 본점을 지나다보면 서로 상반된 두가지 현수막이 함께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하나는 그동안 계속 걸었던 '경제가 어려울수록 건전한 소비가 필요합니다'라는 소비권장 현수막이고, 다른 하나는 이달에만 거는 '10월은 저축의 달입니다'라는 현수막.
한은은 그동안 '건전한 소비'를 강조해 왔으나 저축의 달을 맞아 중앙은행이 소비촉진 캠페인만 벌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한은은 뒤늦게 저축의 달 현수막을 주문해 지난 6일부터 내걸었다.
한은 관계자는 "악화된 경제를 되살리려면 무엇보다 과소비는 억제하되 건전한 소비는 권장해야 한다"며 "건전한 소비와 저축은 모순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저축과 소비가 서로 반대라고 여기는 일반인들은 한은 본점 앞을 지날때마다 두가지 현수막을 보면서 당분간 어리둥절할 것으로 보인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