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먼저 웃었다. 두산 베어스는 7일 잠실에서 벌어진 2001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회 구원으로 등판한 박명환의 호투와 특급용병 타이론 우즈의 우월3점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에 6대4로 역전승,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초반은 한화의 분위기. 두산이 3회말 장원진의 적시타로 1점을 선취하자 한화는 이어진 4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데이비스의 안타와 김태균의 솔로홈런으로 2득점,간단히 경기를 뒤집었다. 한화는 5회초에도 2사 1,2루의 찬스에서 이영우와 송지만이 안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4대1로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은 5회말 홍성흔과 정수근이 안타로 출루하며 2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등장한 이날의 히어로 우즈는 한화선발 송진우의 초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통타,우측담장을 넘기는 3점홈런을 뿜어내며 순식간에 4대4의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말에도 4안타와 한화 유격수 허준의 실책을 묶어 2득점하며 6대4로 경기를 뒤집었다. 두산의 3번째 투수 박명환은 2⅓이닝동안 2안타,1볼넷,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돼 지난해 플레이오프 6차전부터 포스트시즌 4연승을 기록했다. 마무리 진필중은 1⅔이닝을 1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 포스트시즌 12경기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8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선수협의회는 지난 6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시즌이 끝난 뒤 협의하기로 했던 용병 제도를 오는 11일로 앞당겨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