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포르투갈에서의 철수를 계기로 해외법인에 대한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7일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되는 해외법인은 과감히 철수시킨다는 방침아래 10개 해외법인을 대상으로 현재 중장기 경쟁력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브라질 법인의 경쟁력이 가장 낮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특히 이 법인은 현지 화폐인 레알화의 평가절하(연초대비 40%)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철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 법인은 부지를 임대해 공장을 지은데다 설비도 신규투자를 하지않고 국내에서 가져갔기 때문에 철수해도 큰 피해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삼성전기는 해외법인간 생산품목도 조정키로 했다. 예컨대 멕시코공장은 스피커만 생산하고 DY(편향코일)과 FBT(고압변성기)은 태국공장으로 옮기는 식이다. 삼성은 포르투갈 법인의 환차손 사건 이후 해외법인의 자금관리에 대한 감독이 소홀했다는 지적에 따라 BOA(Bank of America)에 의뢰,각 법인의 입출금 내역을 수원 본사에서 수시로 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제도 갖췄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