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창업 38주년을 맞아 전면적인 디지털경영을 선언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 창립기념식을 갖고 제약업계에서는 가장 광범위한 영역에 걸친 지식경영정보시스템 "DIGEX"를 개통했다고 밝혔다. DIGEX는 보령그룹 계열사인 비알네트콤과 한국후지쯔가 지난 20억여원을 들여 개발한 지식경영정보시스템으로 지난 99년 6월에 착수한 BPR(업무분석재설계)결과를 바탕으로 경영 전반에 걸친 업무처리흐름을 디지털화시킨 것이다. 보령은 DIGEX안에 회계 영업 구매 생산 물류 인사관리 경영관리 경영자정보시스템 등 거의 모든 기업활동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심지어 출장비 경.조사비용까지 DIGEX안에서 운용할수 있다고 보령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무처리의 속도 및 효율이 30%이상 향상될 전망이다. 다른 제약사의 ERP(전사적자원관리)와 비교할때 DIGEX는 영업역량강화(SFA) 및 고객관계관리(CRM)프로그램을 제약영업환경에 맞게 최적의 수준으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고객방문횟수와 영업성공률을 50%이상 확대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승호 회장은 6일 개통기념식에서 "빠른 기업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아날로그 경영을 오늘로 털어버리고 글로벌스탠다드를 기업경영의 기준으로 삼아 디지털경영을 실천하겠다"고 천명했다. 보령 관계자는 "다른 기업들의 ERP는 회계 등 주로 업무처리와 관련된 분야에 전산화를 의미하는 것에 그쳤다"며 "DIGEX는 모든 영역을 망라했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한 스피드경영을 실행하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그룹은 이날로 육아.출산 정보사이트인 "아이맘"(www.i-mom.co.kr)과 영유아 및 임산부용 제품 쇼핑몰인 "비비하우스"(www.bbhouse.co.kr)를 연계시키기로 했다. 시너지효과를 올려 2005년까지 43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