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强國 e코리아] 보안강화 'e정보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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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체제를 완벽하게 갖추지 않으면 정보화의 성과는 한 순간에 날아갈 수 있다.
지식정보강국 "e코리아"도 모래성처럼 허물어질 수 있다.
개인정보가 도난당해 악용되거나 중요한 기밀이 해킹당할 경우엔 개인이든 기업이든 국가든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된다.
정보화가 진행되는 동안 해킹이나 바이러스 제작 기술도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올들어 맹위를 떨쳤던 하이 바이러스,초특급 해킹 도구인 코드레드,지난달 전 세계를 긴장시켰던 님다 바이러스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러스 기술은 "생각의 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백신 전문가들은 "올해 등장한 바이러스의 전파력에 파괴 기능이 더해진다면 전 세계 전산망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며 앞으로 등장할 바이러스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사이버 범죄는 급속히 늘고 있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에 따르면 해킹 접수건수는 1997년 64건에서 4년 후인 2000년에는 1천9백43건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상반기에만 2천7백10건이나 접수됐다.
사이버 범죄로 인해 전 세계 기업들이 당한 직접적 피해는 2백억달러나 되고 무형의 피해까지 더하면 5백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대형 보안사고를 당하면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막대한 영업손실을 입는다.
아예 기업이 망하고 국가 기틀이 흔들릴 수도 있다.
대다수 정보가 전산망으로 관리되고 행정이나 상거래도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대전에서 군대를 투입하기 전에 전산망부터 마비시키는 "정보전"이 중요하다고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보안체제가 완벽히 갖춰지지 않으면 정보화가 진전되기도 어렵다.
개인이나 기업의 신용정보가 누출될 소지가 있다면 유.무선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는 활성화될 수 없다.
사이버 범죄가 터질 때마다 신용이 생명인 금융기관은 물론 대기업이나 공공기관까지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곤 한다.
전문가들은 보안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