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저가매수세로 보합권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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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초 1,310원에 대한 지지력을 테스트하던 환율이 1,312원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군사행동이 감행돼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 시장은 개장초부터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외환시장 급등락의 가능성에 대해 개장전 정부에서 강력한 안정의지를 표명했고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는 점도 반영되고 있으나 저가매수세가 낙폭을 줄였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4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0.30원 낮은 1,311.90원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역외선물환(NDF) 시장 달러/환율은 소폭 하락하며 1.312/1,314원에 마감한 바 있다.
지난 금요일보다 0.80원 오른 1,313원에 출발한 환율은 다음 거래가 1,312원에 체결되며 하락세로 전환한 뒤 낙폭을 조금씩 넓히며 9시 37분경 1,309.90원까지 내려섰다. 이후 아래쪽에 대기하고 있던 저가매수세로 조금씩 반등을 꾀한 환율은 10시 58분경 1,312.30원까지 올라 보합권이다.
네고물량의 출회는 시간적인 여유를 두자는 입장인데 반해 1,310원 근처에서는 결제수요가 나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역내 은행권의 역외선물환(NDF)정산관련 매물은 일부 공급되고 있으나 대외여건에 대한 관망세로 당초 예상보다 규모가 크지 않다. 역외세력은 조용한 상태.
달러/엔 환율은 지난주 말 120.46엔에 마감한 이후 미국의 군사행동의 감행이후 이날 아시아시장에서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달러/엔은 119.80엔대까지 내려섰다가 120엔 상향돌파를 시도하는 반등을 꾀하면서 119.96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같은 시각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33억원, 18억원의 주식순매수다. 4영업일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4일 1,057억원의 순매수분 중 일부가 공급돼 환율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결제가 아래쪽에서 계속 유입되는 반면 네고는 기다리고 있다"며 "위쪽에서는 당국의 개입 우려감이 버티고 있어 오늘 거래는 1,310∼1,314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