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미분양 아파트를 조기에 처분하기 위해 문화행사를 열거나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교우찾아주기'나 꽃꽂이강연 등 톡톡튀는 이색이벤트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LG건설 관계자는 "꽃꽂이 강연,소규모 음악회,메이크업 강의 등 주부고객을 대상으로 한 사은행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새로 선보이는 아파트 분양현장 인근에 모델하우스를 옮겨 미분양물량을 판매하는 '이삭줍기 전략'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에서 분양중인 한 건설업체는 죽전지구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옆으로 견본주택을 옮겨지어 잔여가구를 상당수 처분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형평형 해소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부 건설업체들은 이동부동산중개업소인 '떴다방'에 가구당 수백만원의 인센티브를 주며 미계약분 소진에 나서고 있다고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월드건설은 동수원 월드메르디앙의 일부 잔여분을 해소하기 위해 '월드메르디앙이 교우를 찾아줍니다'란 이색 이벤트를 고려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파트를 1백% 분양했거나 재분양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건설업체마다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게 마련"이라며 "공개 청약후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저층과 최상층 분양을 시도하는 것도 주요한 미분양 마케팅 전략 중 하나"라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과 같은 분양가 할인을 통한 판촉은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실시하고 있는 마케팅기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