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울시에서 추진해 온 '동대문 패션페스티벌'이 사실상 무산됐다. 서울시와 시장상인들은 이에대한 책임소재를 놓고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다. 동대문 패션페스티벌은 서울시 산하 서울 패션디자인센터가 지난 6월부터 추진해 온 행사.상인 축구대회,패션쇼 등으로 구성된 문화축제로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동대문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었다. 패션디자인센터측은 행사가 좌절된 가장 큰 원인으로 '상인들의 비협조'를 꼽고 있다. 반면 대다수 상인들은 "서울시의 행정 편의주의적 일처리 때문에 행사 자체가 완전히 물건너갔다"는 반응이다. 대형상가들에 행사참여를 요구해놓고 디자인센터는 '주관'이 아닌 '후원'으로 발을 빼는 등 모든 행사운영을 준비위원회에 미뤘다는 설명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