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작 워드프로세서가 탄생했다.


삼성전자는 북한의 조선콤퓨터센터와 공동으로 '통일워드'를 개발하고 시험판을 공개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통일워드는 삼성전자와 조선콤퓨터센터(KCC)와 지난해 3월부터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KS한글 코드와 북한의 국규 조선어 코드가 호환된다.


삼성전자의 워드프로세서인 훈민정음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한글과 영문 윈도에서 쓸 수 있다.


특히 영문 윈도를 주로 사용하는 북한 실정을 감안해 영문 윈도98 이상에서 동작하는 조선어 입력기를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일워드는 통일관련 정부부처와 대북경제협력사업 추진 기업의 공식 문서형식으로 채택될 것"이라며 "조선콤퓨터센터의 지원으로 북측의 대남경협사업 관련 기관에서도 통일워드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훈민정음 홈페이지(www.hunmin.com)에서 통일워드 시험판을 무료로 배포하고 기능개선 제안대회를 갖는다.


제안된 내용은 통일워드에 반영하고 우수 제안자 10명을 선발해 백두산 관광 기회를 준다.


김경근 기자 cho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