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에 금융지원 본격화 .. KAL 회사채 3천억 발행 성공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대한항공이 8일 산업은행을 주간사로 3천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또 연말까지 2천5백억원 가량의 CP(기업어음)가 만기 도래하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는 은행권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장기대출에 나서기로 하는 등 항공사에 대한 금융권 자금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미국의 테러사태와 보복공격 여파로 보험료가 인상되고 승객이 감소,어려움을 겪어 왔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연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3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자금용으로 2년만기 회사채(신용등급 BBB)를 연 7.72%에 발행했다.
산업은행이 50%를 인수했으며 나머지는 국내 증권사들이 소화했다.
산은 관계자는 "테러사건 이후 국내 항공사들도 직간접적으로 충격을 받고 있으나 대한한공의 경우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연말까지 자금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서도 금융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채권단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연말까지 2천5백억원 가량의 CP 만기가 돌아온다.
테러사건 이후 일부 금융회사들이 CP 만기 상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자체 보유자금으로 상환에 응하고 있는 실정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이 CP 만기를 연장해주면 별 문제가 없지만 현재로선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은행들이 매출채권을 담보로 장기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CP발행 잔액이 5천5백억원에 달했으나 지난 5월 3천억원 규모의 ABS(자산담보부채권)를 발행,단기 CP를 갚아오던 차에 테러사건이 발생하면서 자금난에 봉착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