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테러에 대한 보복공격이 개시된 가운데 종합지수가 500선을 내주며 나흘만에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53대의 약보합세로 마쳤다. 테러 이후 국내외 긴급 시장안정과 확대 긴급정책으로 급락 충격을 흡수하면서 반등, 500선을 회복했으나 공격개시로 붕괴됨에 따라 전개상황에 따라 당분간 추가상승보다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5.79포인트, 1.15% 떨어진 496.13으로 마쳤고, 코스닥지수는 0.52포인트, 0.96% 하락한 53.55로 마감했다. 코스피선물 12월물은 59.80으로 0.70포인트, 1.16% 하락, 6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65.55로 1.05포인트, 1.58% 떨어졌다. 아시아 주가도 휴장인 일본시장을 제외하고 대만 가권 1%, 홍콩 항셍지수가 2%대 하락하고,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종합지수는 3% 이상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이 추가 테러 가능성과 경기침체 우려감에 119대로 다소 하향한 가운데 달러/원은 1,312원 수준으로 올랐다. 이날 시장은 개장초 미국의 보복공격이 확인되면서 약세로 출발, 장중 493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전쟁을 기정사실화하면서 시점만 타진했던 예견된 공격이라는 생각에 테러 이후 급락 우려감이 긴급 정책 등으로 완화되면서 낙폭을 줄였다. 거래소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보였으나 외국인이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세를 유입시키면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 매도가 증가하면서 저평가가 심화되고 프로그램 매도 우위가 지속되면서 상승전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종가기준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1.24였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비차익 100억원씩 200억원, 매수는 비차익 103억원을 위주로 108억원 수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화학, 비금속광물, 의료정밀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고 하락종목이 556개로 상승종목 250개를 앞섰다. 그러나 개별종목을 중심으로 42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SK텔레콤, 한국통신, 포항제철, 현대차, 기아차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지속했고, 장중 금리인하 수혜감으로 상승했던 은행주가 막판 약세로 전환했다. 채권단의 신규자금지원가 사업부문 매각에 따라 하이닉스가 상승했으나 개인이 장후반 매물을 출회시키면서 약세로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KTF가 상승세가 지속됐고 장중 강세를 보였던 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가 장후반 약세로 전환되면서 지수상승이 유지되지 못하고 이틀째 하락했다. 코스닥은 제조업, 유통, 건설, 금융 등 전체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466개 종목이 하락했다. 상승종목은 174개에 그쳤다. 상한가는 33개, 하한가는 2개였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40억원, 코스닥에서 71억원을 순매수 홀로 매수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는 2,100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였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