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우종 한국PI자격검정관리協 초대 이사장 ] 국내에서도 사립탐정교육기관이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유우종 한국민간조사(PI)자격검정관리협회 초대 이사장(37)이 서울 강남 논현동에 설립한 PI 교육원이 바로 그것. PI 교육원은 27일부터 서울 마포에 있는 한국능률협회 사회교육센터에서 탐정 양성을 위한 교육을 시작한다. PI교육원은 PI개론 보험범죄개론 PI법학개론 법의학 사이버범죄조사론 교통사고분석학 등을 강의한다. 실전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실탄사격연습과 호신술도 교육한다. 테러전문가로 알려진 김두현 한국체대 교수를 비롯 강효흔 세계한인공인탐정협회장,임상곤 경찰대 교수,유장석 한양대 교수,신윤열 한국법과학연구소장,김종길 한국산업보안연구소장 등 대학과 연구소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강의를 맡는다. 교육과정은 2개월. 이 과정을 마치면 한국PI자격검정관리협회가 주관하는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합격할 경우 기업 정보관련부서,변호사 사무실,보험회사,정부기관 조사보조,사이버범죄 조사,금융사고조사 분야 등으로 진출할 수 있다. 세계한인공인탐정협회 준회원 자격도 얻는다. "사건·사고를 당하고도 조사에 대한 전문성 부족으로 억울하게 피해를 입거나 공권력의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도 민간조사제도를 활성화해야 합니다" 유 이사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대부분 PI제도를 실시하고 있으며 핑크톤 CTC 등은 이미 한국에 진출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유 이사장은 TV영화 '맥가이버'를 보고 탐정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학 졸업 후 특전사 하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통신 스쿠버 폭파기술 등을 배웠다. 제대 후엔 국제 탐정연구소 등에서 몸담기도 했다. 탐정 분야의 이론과 실기를 두루 섭렵한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보안과 조사기능이 아주 취약합니다. 보험회사의 경우 매출의 10분의 1이 사기로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유 이사장은 "PI를 활용하면 이같은 문제를 사전에 막을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PI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인성과 전문성 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사립탐정관련법안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 545-4082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