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 공격] "油價 최악경우도 30弗 안넘어"..에너지경제硏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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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러보복공격이 장기 전면전으로 확산되더라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에너지경제연구원(KEEI)이 내놓은 '미국 대테러전쟁과 시나리오별 가격전망'에 따르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중동 국가들과의 전반적인 대립으로 치닫는 최악의 경우에도 국제유가는 배럴당 평균 27∼30달러(두바이유 기준)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문배 KEEI 연구위원은 "세계 경기의 침체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석유 공급이 전반적으로 과잉상태"라며 "경기불황의 장기화에 대한 우려감이 전쟁 불안감보다 높은 탓에 유가가 30달러대로 폭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개전후 단기적인 유가 급등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보복전쟁이 특수부대 위주의 장기 국지전으로 전개될 경우 유가는 배럴당 평균 20∼23달러, 지상군이 동원되는 1개월 이상의 전면전 양상을 띨 경우 22∼25달러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위원은 또 "전쟁지역이 원유수송로인 인도양에 걸쳐 있는 만큼 원유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경우 수출과 국제수지가 각각 1억7천만달러와 7억5천만달러 감소하는 반면 수입은 5억8천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