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3:23
수정2006.04.02 03:25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9일 "경기후퇴를 막기 위해 보다 과감한 재정지출 확대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리당략을 초월해 '국가전략협의회'를 여야가 공동으로 구성하자"고 제의했다.
◇정치혁파로 경제회생시켜야=정치를 현 경제난의 주범으로 꼽으면서 경제회생을 위한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정 위원은 "한국 경제의 값어치를 떨어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의 결정적 원인은 정치불안"이라며 "정치가 안정되면 한국의 주식값은 내일이라도 세 배로 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말했다.
정치부터 확 바꿔야 경제가 살수 있다는 논지다.
이어 정 위원은 경제활성화를 위한 여야간 우선 협력대상으로 2차 추경 편성 및 내년 예산안의 재조정,세제개편을 통한 민간소비와 기업투자 확대 등을 적시했다.
◇경제고통앞에 반성해야=정 위원은 "정부 여당은 경제재건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으나 국민의 신뢰를 얻는데 실패했다"며 정부의 말바꾸기를 그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정 위원은 "작년에는 올 상반기,올들어서는 3·4분기 또는 4·4분기에 경제가 좋아진다고 말을 바꾼 게 신뢰에 상처를 줬다"며 "여권은 국민앞에 반성해야 한다"고 자성론도 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