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 주간사를 맡았던 증권사들이 해당 공모기업의 시장조성 때 사들인 주식을 주가반등 시점마다 틈틈이 처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원증권과 신흥증권은 시장조성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보유주식을 파는 '손절매'를 감수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2일 등록된 우석에스텍의 주간사인 동원증권은 주가부양을 위해 시장조성기간(8월23~31일) 동안 사들인 이 회사의 주식 1백2만2천여주 중 23만6천5백25주를 장내에서 처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원의 매각가격은 주당 평균 1천1백원으로 시장조성가(1천4백40원)보다 낮아 8천만원 정도의 처분손실을 입었다. 이번 지분정리로 동원의 지분율은 11.33%에서 10.08%로 낮아졌다. 신흥증권도 지난 6월 등록된 인터스타테크놀러지의 주간사를 맡으면서 주가부양을 위해 지난 7월 말 매입한 주식 74만7천여주 가운데 11만6천88주를 최근 처분해 지분율을 18%대에서 16% 수준으로 낮췄다. 신흥은 지난 8월 초 반등장에서는 물량처분으로 매매익을 내기도 했으나 지난달 이후에는 주가 급락으로 손절매가 불가피해져 결국 3천만원 가량의 매각손을 입었다. 반면 현대증권은 지난 8월 등록된 뉴씨앤씨의 시장조성물량(1백90만6천여주)중 11만9천주를 시장조성가(3천1백20원)보다 1백원 정도 높은 가격으로 매각해 1천여만원의 처분익을 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