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탈레반 본부에 맹폭격...낮시간 첫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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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외 지역으로 공격을 확대할 수 있음을 강력히 시사,확전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7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자위를 위해 다른 조직이나 국가들에 대한 추가행동이 필요할 지 모른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새로운 목표물에 대한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해 확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미국은 8일밤 아프간 수도 카불과 탈레반 사령부가 있는 칸다하르 등지에 야간 맹폭격을 가한 데 이어 9일 오전에도 두차례에 걸쳐 공습을 재개했다.
미국이 아프간 공습을 단행한 이래 낮에 폭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습으로 카불의 공항 및 방송시설 상당수가 파괴됐으며 미사일 한 발은 4백 병상 규모의 여성 병원에 떨어졌다고 아프간 이슬람통신(AIP)이 보도했다.
대인지뢰를 제거하던 유엔직원 4명도 이날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미 플로리다주에서 최근 탄저병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8일에도 탄저균 보균자가 나와 미 전역에 "생화학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